케인 님의 친구 분께서 군대에서 의문사를 당하셨다. 놀랍게도 이 분은, Big Rigs 소개 동영상(그 스펀지 풍 나는)을 만드신 분이라고... (처음에 TIF;Studio라고 나오는 거 기억 하는가?) 세상에... 어찌 생각하면, 그 동영상은 이제 고인을 생각하면서 웃지도 울지도 못 한 채 뻘쭘하게 봐야 할 물건이 되었을 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주변 정황으로 볼 때 자살이라고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특히 사후 경직 상태가! 아니 어떤 사람이 자살할 때 저런 모습으로 죽을 수 있다는 말인가!) 상황인데... 후우...

....개인적으로 군대를 무지막지하게 싫어한다. 현재는 그래도 우리나라의 특수한 상황 때문에 그렇다 쳐도, (아직, 우리한테는 북한이 미국보다 위험한 존재이다. 그래서 국보법도 고쳐서라도 남겨 놓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물론 딴나라당은 별로지만-_-) 군대라는 조직 자체가 강압적 통제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기 때문에 (군대가 변하고 있다고 하는 사람들은 한 번 다시 갔다 와 달라고 말해 주고 싶다. 아직 그 기본적인 정신은 변하고 있지 않다... 라기보다는 변할 수가 없다라고 할까.) 이런 일이 일어 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도 있다.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일이 군대 내에서 버젓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 그게 군대의 가장 큰 문제점이다. (그리고 그것이 집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도) 그런 모순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저들은 당연히 쉬쉬 하면서 애써 덮으려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터지겠지. 암. 터지고 말고. (그러고 보니 한 번 터졌던 것 같기도 하고...)

할 말이 없다. 이제는 볼 수 없는 고인의 명복을 빌 뿐이다.

덧. 군대에 가야 남자가 된다고 하는 인간들, 앞뒤 생각도 안 하고 군 가산점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떠들어 대는 (일부) 페미니스트들 등등.... 그 따위 소리 하고 싶으면, 적어도 저런 일이 안 일어 나게 군대를 뜯어 고치고 나서 그런 소리를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