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인이 3d 그래픽을 전공한 게 아니므로 틀릴 수도 있음 -_-;; (도망간다)

3d 그래픽을 구현하기 위한 알고리즘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뉘는데, ray-casting과 ray-tracing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이런 식으로 프로그램들이 나뉜다.) ray-casting은 실제보다는 조금 현실감이 떨어진 근사적인 이미지를 얻게 되지만 대신 실시간으로 구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의 3d 게임은 ray-casting을 쓴다고 생각하면 된다.) ray-tracing은 실제와 거의 유사한 정확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지만 계산량이 졸라 많아서 (그러니까, 가능한 빛의 경로를 모두 따져서 반사되는 빛들을 얻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때문에 실수 연산이 죽어라 필요할 수 밖에.) 실시간 구현이 아예 불가능하다. POV-Ray는 이 중 ray-tracing을 구현하기 위한 오픈 소스 프로그램이다.

예전에 POV-Ray로 좀 놀아 보고 했는데 지금은 다 까먹었네... :( 아무튼 3.6이 나온 걸 보고 (사실은 spreadfirefox에서 봤-_-) 들어 왔다가 POVCOMP라는 걸 하는 걸 보게 되었다. 대충 설명하자면 POVCOMP는 POV-Ray를 사용한 ray-tracing 경연인데... 이거 상금이 죽인다. 1등상이 "raytracer's dream machine"라는데... 이게 도대체 뭐냐 하면 64비트 옵테론 머신인데 스펙이 이렇다.

- AMD 옵테론 250 듀얼 프로세서
- 8GB ECC DDR SDRAM (-_-!!!)
- 7200rpm의 1TB 하드디스크 (....!!!!!!)
- NVIDIA Quadro FX 3000 비디오 카드
- 19인치 LCD 모니터 하나와 17인치 LCD 모니터 하나
- 레드헷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3
- 로지텍 무선 키보드 + 마우스
- DVD/RW 콤보

...8기가 램에서 놀란 가슴이 1테라 하드디스크까지 가니까 완전히 눈이 돌아 간다. 도대체 저 쥑이는 머신(저게 1만 달러 넘는단다. -_-)의 주인공은 누가 될 지, 한 번 POVCOMP 페이지들을 심심할 때마다 들어 가 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