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원래 어제 포스트했어야 하지만 어제 글 쓰느라 진이 다 빠진 관계로(..) 오늘로 미뤘음.

요즘은 한 주에 한 번씩 집에 갔다 오는데, 토요일마다 구로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게 교복 입은 학생들의 엄청난 무리다. 저번 주에는 1천명이 넘게 왔다 갔다 하던데-_- 이번 주는 좀 나은 것 같다. 그래서 한 번 선생님으로 추측되는 분과 조금 얘기를 해 보니 이번엔 고등학교 1, 2, 3학년이랜다. -_-; (하긴 사람 수가 좀 적고 나이가 좀 많아 보였어...) 그런데 갑자기 그 선생님께서 여쭤 보시길, "그런데... 학생이세요?"

예상하던 일이었지만 막상 닥치고 보니 뭐라 말하기 좀 뻘쭘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대충 얼버무리려다가 이상하게 생각할 까봐 고등학교 3학년이라고... (-_-;;;) 말했더니 수능 보지 않느냐고 물어 봤다. 그래서 수시 붙었다고 하니까 (이건 맞지...) 어디 붙었냐고 물으니까 카이스트 붙었다고 했더니 옆에 있던 학생들이 깜짝 놀라더라. -_-; (참고로 본인의 면상은 대학교 2학년 넘었다고 말해도 될 만큼 늙어서-_- 고3이 그 자리에 있었어도 대학생이라고 생각했을 거라 본다. -_-;;;;)

잠시 별의별 생각이 다 떠올랐다. 아직도 이 사회는 학력이 중요한 사회구나...라는 거. 입시 등급제 등등 입시에 관련된 이슈들이 아직도 이슈가 되는 시대에서 내가 살고 있다는 걸 느꼈다. 어떻게 보면 그렇게 바라 보는 게 좀 부담스럽기도, 혹은 자랑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씁쓸했다. 에라이.

음냐... 공부 잘 하라고 그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참 부담스럽다 -_-; 아무튼 참 재밌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