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같은 경우 다음과 같은 과정을 따른다. 아마 표준을 지키려 노력하시는 분이라면 비슷하게 나오겠지... :)

1. 어떤 컨텐츠를 넣을 지 생각한다: 모양 먼저 생각하면 안 된다. 모양 먼저 생각하면 나중에 컨텐츠 집어 넣을 때 귀찮거나 오류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2. 컨텐츠를 집어 넣어서 기초적인 페이지를 만든다: 이 과정에서 약간의 css를 집어 넣는 경우도 있다. 아무튼 이 과정에서는 무조건 XHTML로 결과물이 나와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1.0 Strict나 1.1로 만들 것을 권한다) 다시 말하지만 절대로 이 과정에서 모양이 나오면 안 된다.
3. 모양을 구상한다: css로 웹 페이지를 많이 구성하게 되면 어느 부분이 수정되어야 할 지 대충 눈에 보이게 된다. 혹은 2번을 하면서 3번을 고려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다가 또 낭패 본 적이 많아서 웬만하면 잘 안 하려 한다. -_-;
4. css/javascript를 집어 넣는다: 웬만하면 javascript는 넣지 않는 걸 권장하지만 꼭 필요하다면 MS DOM만은 쓰지 말자. css로 도저히 못 해 먹겠다 싶은 효과를 넣을 때만 사용하고 특히 a 태그 href 속성에다가 javascript:..로 주소 넣는 건 절대 금물이다.
4a. 기타 오브젝트들을 집어 넣는다: 여기서 말하는 오브젝트들은 플래시, 음악 파일, 동영상 파일 등등이다. 음악/동영상의 경우 미리 갖춰 놓은 코드들을 잘 사용해서 만들면 되고, 플래시는 절대로 꼭 필요하지 않은 곳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정 필요하다면 3번 과정에서 플래시 없는 버전과 플래시 버전을 둘 다 만들고 대체 텍스트 스타일로 넣는다.
5. 다른 브라우저에서 잘 돌아 가는 지 확인한다: 워낙에 가지각색의 브라우저가 있고, 그 브라우저들의 표준 지원이 각각 따로 놀기 때문에 확인해 봐야 한다. 나 같은 경우 익스플로러, 파이어폭스(사실상 모질라도 같이 확인하는 셈이다), 오페라에서 확인해 본다. cross browsing 관련 팁들은 인터넷에 널려 있으니 구글링으로도 충분히 고치는 게 가능하다. 필요하다면 아는 분들께 부탁해서 사파리도 확인해 보는 게 좋겠지만...
6. 만약 php 등의 서버사이드 스크립트를 통해서 동적으로 생성되는 페이지라면 모든 경우에 대한 페이지(부분적으로라도)를 만들어 놓고 5번까지 완전히 마친 후에 코드를 집어 넣는다. (나 같은 경우 3번과 6번을 같이 하는 편이지만)

저번에 학교 홈페이지 만들 때는 3/4번과 1/2번이 완전히 거꾸로 되어서 수정에 엄청난 어려움을 겪었다. (처음부터 테이블 안 쓰고 만들 수 있었는데 디자인 한 모 군이 테이블로 줘 버려서...) 절대로 다시는 그러지 말자-_-라는 다짐을 하는 김에 작업 방법을 정리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