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두기: 이 글은 옛날에 사용하던 엔비 블로그에서 가져 온 것으로, 원문은 여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 Wolfenstein 5K에 트랙백된 글입니다.
* timeleaves - each second is the same leave falls in autumn and blooms in spring.에 이어 지는 글입니다. (아 제목 기네...)

the 5k contest에 대한 두 번째 포스트입니다. :) 이번에 소개할 the 5k contest (2002년) 출품작은 두 개입니다. 하나는 이미 likejazz 님이 소개하신 Wolfenstein 5K이고, 또 하나는 Reflection이라 하는 동화 같은 interactive animation입니다. (the 5k contest에 대한 것은 저번 포스트를 참고하세요)


먼저 Wolfenstein 5K부터 소개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fps 게임인데, 무려 3차원 흑백 그래픽을 지원합니다. (울펜스타인보다 더 재밌다는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_-;;;) 웬만한 브라우저에서는 잘 돌아 갑니다만 맥에서는 안 보인다고 합니다.



Wolfenstein 5K에서 사용한 프로그래밍 기법은 레이캐스팅(raycasting)이라고 하는, 3차원으로 미로를 나타내고자 할 때 사용되는 빠른 렌더링 기법입니다. (raycasting은 raytracing의 한 종류인데, raytracing 같은 경우 매우 사실적인 이미지가 나오는 대신에 실시간 출력이 거의 불가능하다시피 할 정도로 느립니다. 직접 테스트해 보시려면 POV-Ray 같은 소프트웨어로 렌더링해 보세요. 한참 걸립니다 -_-) 또한 실시간으로 이미지를 생성하기 위해서 생성하기 쉬운 흑백 이미지 포맷인 XBM 파일 포맷을 사용합니다. (맥 브라우저들은 XBM을 지원하지 않아서 게임이 불가능합니다 -_-;)

직접 해 보실 분들을 위해서 간단하게 게임 소개를 하자면, 키는 J와 L이 왼쪽/오른쪽, K와 M이 앞/뒤, 스페이스가 총알-_-입니다. 스크린 아랫쪽에 나오는 건 순서대로 점수, 남은 적의 수, 그리고 에너지(선이 길 수록 많이 남은 겁니다)입니다. 스크린이 뻘겋게 껌뻑일 때가 총에 맞은 건데, 중간 중간에 에너지를 채울 수 있는 구급약 통도 있기 때문에 아주 쉽게 죽는 건 아닙니다. 모든 적을 죽이면 다음 레벨로 가는데 레벨이 올라 가면 갈 수록 적의 수가 장난 아니게 많아지기 때문에 상당히 어렵습니다. (저는 2천 3백점인가에서 만족해야 했습니다. 레벨 3이던가?)

게임은 http://wolf5k.com/ 혹은 http://entries.the5k.org/946/wolf5k.html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5KB에서 딱 1바이트 모자라는 5,119바이트입니다. (아주 아슬아슬하게 통과한 거죠. 물론 몇 부분 고치면 10여바이트인가 더 줄일 수 있더군요;) 이 게임의 홈페이지에서 이 게임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음 작품은 Reflection이라는 제목이 붙은 interactive animation입니다. 왜 interactive가 붙었냐 하면, 이 작품은 RPG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사용자가 직접 키보드(상하좌우)를 눌러서 캐릭터를 조정해야 하거든요.



이 작품은 크게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드래곤-_-이 사는 동굴이고, 또 하나는 풀과 꽃으로 뒤덮인 숲입니다. 캐릭터의 속도가 좀 느리기 때문에 전부 보려면 2분 정도 걸리는데 저는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갈무리할 적에는 코드 고치고 6.5배속-_-으로 달리게 했습니다. ;;; (실제 속도는 3배속 정도 나옵니다만)

한 번 차분히 커서를 움직여 가면서 이 작은 스크립트 안에 담긴 세계를 감상해 보세요. 마지막 호수까지 다다른 후,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 이 작품은 4,830바이트이며, http://entries.the5k.org/1131/index.html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캐릭터 스프라이트를 한 이미지에 몰아 넣었다는 게 황당하더군요;)


지금 소개해 드린 두 개의 작품으로 재밌는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 토끼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