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두기: 이 글은 옛날에 사용하던 엔비 블로그에서 가져 온 것으로, 원문은 여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나는 운동 경기에 큰 관심을 두고 지켜 보는 성격은 아니다. 저번 월드컵때 빼고, 최근 2년 동안 텔레비전 접하기 힘드니 운동 경기에도 멀어지는 나를 느낀다. (사실은 월드컵 전에도 이랬다.) 하지만 요즘 너무 심심하다 보니까 올림픽 중계 방송을 거의 모두 시청하는 기괴한 짓-_-을 하고 있다. (죽을 때가 다 된 건가...)

오늘은 올림픽 6일이고 (그리스 현재 시각이 19일 오후 1시니까...) 우리나라는 정확하게 10위를 달리고 있다. (금 2, 은 5, 동 3) 금은동 얘기 하니까 생각나는 게, 대부분의 올림픽 순위는 금메달 먼저 비교하고, 은메달 다음으로 비교하고... 이렇게 해서 순위를 정한다. 나는 이 방법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해당 국가의 선수들의 노력이 메달로 결정되는 것 같은 분위기가 들어서 그런다. 사실 잘 하건 못 했건 노력했다면 충분히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는 건 당연한 이야기인데, 그렇게도 메달에 집착하는 지 좀 안타깝다. (물론 나도 웬만하면 금메달 확 따 버려라-_-하긴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은메달을 "아깝다"고 표현하는 건 좀 문제가 있어 보인다.)

그러다가 갑자기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올림픽 순위는 기본적으로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 갯수에 적당한 가중치를 곱한 후 다 더해서 나온 "점수"를 가지고 비교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올림픽 순위 산출 방법은, 금메달에 대한 가중치가 양의 무한대, 은메달은 1, 동메달은 양의 무한소-_-;;;라고 생각할 수 있다. 따라서 은메달, 동메달이 아무리 많아도 금메달이 많으면 장땡인 것이다 -_-;) 만약 이런 순위를 개인에 맞춘 가중치를 가지고 제공할 수 있으면 어떻게 될까? 어떤 사람은 어떻게 되었건 노력을 많이 했으면 좋다라는 사람도 있고 (이런 사람은 세 개의 가중치가 똑같을 거다.) 다른 사람은 금메달 3점, 은메달 2점, 동메달 1점 식으로 부여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정말 이런 서비스가 없을까? ;)

올림픽 순위 페이지를 보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한 번 적어 본다. 아무튼 한국 선수들이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고 (될 수 있으면;) 선전도 해 주면 좋겠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