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두기: 이 글은 옛날에 사용하던 엔비 블로그에서 가져 온 것으로, 원문은 여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아래에 이은 "즐" 시리즈 2편입니다... (..)
* 한숨만 나온다....에 트랙백을 보낸 글입니다.
* 이 글을 읽고 코멘트/트랙백을 덧붙이기 전에 맨 아래의 덧붙임도 함께 읽어 주세요. 이 글을 쓴 후 혹시나 오해의 소지가 있을 듯 해서 몇 가지 이야기를 더 했습니다.

...기사 보고 어처구니 없어서 한 마디 더 쓴다.

주민등록번호의 "성별" 필드인 여덟째 자리에 남자가 여자보다 앞에 있는 게 성차별이랜다. 이건 아래에서 말했던 IOC의 Hyperlink Policy보다 더 미친 소리다. 간단하게 여기에 대한 내 반론을 정리하자면, 자연수(뿐만 아니라 정수를 비롯한 모든 숫자)는 대소 관계를 갖고 있다. 어느 번호를 선택하던간에 어느 한 쪽이 더 작은(= 빠른) 번호를 갖게 될 건 뻔한 말인데, 저 번호를 바꾸자고? -_- 아니 그냥 여덟째 자리를 복소수로 하자고 하지 그러냐. (복소수는 일반적으로 대소 관계가 없다. 설마 사전식으로 대소 관계 매겨서 1i < 2i라고 우기는 건 아니겠지?!) 차라리 성별 필드 때문에 성차별을 당할 수 있으므로 그 필드를 없애자면 이해하겠는데... 하긴 꼴통페미니스트들은 남자가 여자보다 이익을 많이 보(는 것 같으)면 문제를 제기하고 여자가 남자보다 이익을 많이 보면 문제를 제기하지 않으니... -_-

꼴통 페미니스트들(여성주의자들)의 말과 행동을 보면 참 웃긴 게 많다. 그래, 좋다. 성차별은 없는 게 좋은 거 맞다. 그런데 얘네들 하는 소리를 보면 여성의 성차별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남성의 성차별은 개무시한다. 심지어 성차별이라고 할 수 없는 저런 문제조차도 성차별이라고 말하는데 말할 것도 없지... 게다가 얘네들이 내놓는 방안 중 대부분이 남자들의 역차별을 불러 올 수 있는 게 많은데 그런 건 신경 안 쓴다. 오로지 여자만 좋으면 끝이랜다. 여자가 누려야 할 권리는 남자도 똑같이 누려야 한다는 게 당연한 건데...

심지어 여자와 남자의 차이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어쩔 수 없는) 차별 조차도 적절한 방안 없이 없어져야 한다고 한다. 대표적인 게 입사시 군대 다녀 온 사람 가산점 주는 것... 여자가 군대에 필수적으로 가는 게 아닌 현재의 시점에서 이 가산점 제도는 군대 때문에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왜, 군대 다녀 오면 머리 굳는다고 하지 않는가...) 남자들을 배려하기 위한 제도인 것이다. 물론 그게 문제가 될 수도 있긴 한데, 얘네들이 말하는 걸 보면 그냥 폐지해야 한다고 한다. 여자도 필수적으로 군대에 가서 그만한 댓가를 치룬다고 한다면 폐지하는 게 훨씬 더 낫겠지만, 그러지 않은 현재의 상황에서 무작정 가산점을 폐지하라는 게 말이 되는가?

아. 물론 모든 페미니스트들이 그런 건 아니다. 단지 저런 꼴통 페미니스트, 그러니까 일부 페미니스트들이 하는 말이지. (덕분에 다른 페미니스트들도 욕먹는 경우가...) 아무튼 저 인간들 하는 소리들 들으면 거의 분통이 터질 것 같다. 차별을 시정하려면 똑바로 할 것이지 쓸데 없는 문제 들먹거리고 마치 여자가 남자보다 더 낫다는 듯이 말하는-_- 건 또 뭐냐...


...황당해서 좀 주절주절거려 봤다. 아 머리야... 즐 시리즈는 나중에 시간 나는 대로 계속 쓰게 될 듯...


2004년 8월 26일 0시 38분에 덧붙임:
이 글을 쓴 후 이드 님께서 기사 내용이 다른 게 아닌가 하는 말씀을 하셔서 직접 찾아 봤습니다. 찾아 본 결과 일단 "남자에 해당하는 번호가 앞서는 문제"는 실제로 언급된 것으로 보이지만,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아예 성별 필드를 없애야 한다"라는 말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전자의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 생각하고 있지만 후자는 다른 근거를 들 경우 주장이 충분히 성립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주장을 하는 이들을 "꼴통 페미니스트"라고 부르는 건 좀 문제가 있습니다. 뭐 제 글은 이들 뿐만 아니라 말도 안 되는 근거/주장을 하는 페미니스트들에 촛점을 맞춘 것이기 때문에 제목은 그대로 냅둡니다만, 혹시나 이들까지 꼴통이라고 몰아 가는 것 같아 보일 듯 해서 좀 더 말을 덧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