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두기: 이 글은 옛날에 사용하던 엔비 블로그에서 가져 온 것으로, 원문은 여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꼴통페미니스트들도 즐.이라는 글이 블코 top5에 올랐다. 역시 제목이 자극적이다 보니까 사람들이 많이 쳐다 본 것 같다. -_-;;;

글을 쓰고 나서 어떤 분께서 기사의 내용이 다른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혹시나 싶어서 뉴스들을 뒤져 봤는데 정말로 신문마다 그 이야기가 다르게 나오는 것이었다. 그래도 공통적으로 나온 것들을 모아서 결론을 내린 것이, 저 사람들이 남자 1, 여자 2로 성별 필드 정하는 게 성차별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건 맞지만, 진짜 주장은 주민등록번호 폐지였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이유로 성차별 말고 개인 정보도 함께 들었고) 따라서 내가 "꼴통페미니스트"라고 싸잡은 사람들에 저 사람들은 다행히도 안 들어 가게 되었다. 그러나 제목이 제목이다 보니까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 수정했고, 지금까지 별 탈은 없다 (-_-;)

블로그는 공개되어 있는 매체(가 아니라면 할 말은 없고...)이다. 다시 말해서 내가 여기서 말하는 모든 내용은 인터넷 상의 누구라도 볼 수 있다. 내가 쓴 글에 대해서 다른 사람이 자유롭게 반론을 펼칠 수도 있고, 심지어 그것 때문에 상처받는 사람도 생길 수 있다. (물론 커뮤니티 사이트 등등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블로그는 적어도 "개인적"이라는 점에서 그게 더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저 상황이 딱 그 상황이었다. 내가 만약 글을 그냥 냅뒀다면 당연히 반론이 마구 들어 와야 정상일 것이다. (이 블로그엔 사람이 없나?;;) 그리고 그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 나는 글을 고쳤다. 다른 말로 하자면, 내가 쓴 글에 애착을 갖는다...라고 할까.

방금 전 오픈 소스에 대해서 쓴 글을 지웠다. 대충 대충 썼다가, 내 글의 내용에 문제가 있는 것도 그렇고 글이 너무 난잡해서 일단 지우기로 했던 것이다. (pyrasis 님 보시면 트랙백 지워 주세요. ;) 공개된 장소에서 글을 쓸 때는, 아무리 내가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곳이라 하더라도 조심하게 마련이다. 습관이 되어서 고치기 좀 힘들긴 하지만, 아무튼 앞으로 글을 쓸 때는 좀 더 생각을 해 보고, 다른 사람의 시점에서 생각해 보고, 문장을 정리해서, 무엇보다도 신경 써서 써야 겠다. 머릿속의 생각을 그냥 내뱉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