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두기: 이 글은 옛날에 사용하던 엔비 블로그에서 가져 온 것으로, 원문은 여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최근 포스팅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하루 1개 정도의 빈도로 올리고 있는데... 뭐 입시 덕분에 바쁜 것도 있고, 그러다 보니까 잠을 많이 자게 되어서 귀찮기도 하고-_-;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서 포스팅 빈도가 순식간에 줄어 들어 버렸습니다. 9월 14일까지는 이 상태로 갈 겁니다. ;)

아무튼... 오늘의 포스팅은 mplayer 얘깁니다. 윈도우즈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mplayer는 리눅스 등등 비 윈도우즈 환경에서 돌아 가는 다중-환경 미디어 플레이어입니다. (비디오, 오디오 둘 다) 최근에 윈도우즈용도 나왔는데 안타깝게도 GUI가 없어서 키보드로만 작업해야 하는 아까운 일이 생기더군요 -_-

한참 전에, mplayer 1.0pre5 버전의 윈도우즈 바이너리를 받아서 테스트해 본 적이 있습니다. 갑자기 그게 생각나서 혹시나 1.0pre6 나왔을려나-_- (혹은 구이 포함된 mplayer라던지...) 싶어서 mplayer 누리터를 뒤졌으나 그런 건 없더군요. 하지만 대신 재밌는 걸 하나 발견했습니다.



뭔가 이미지가 이상하다 싶으시면 한 번 클릭해서 크게 보세요. 보고 정말 황당했습니다. -_-

libcaca라는, 스크린 출력을 아스키 문자 + 색깔로 변환하는 라이브러리를 mplayer에 적용한 이미지입니다. 그 전에 aalib이라는, 색깔 없이 완전히 ascii art로 출력하는 프로그램도 있었는데 그건 제끼고; 아무튼 libcaca는 ncurses 같은 터미널 라이브러리가 있기만 하면 (윈도우즈 등에서도 conio.h를 사용하면 된다고 써 있는데 안 해 봐서 모르겠군요.) 사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libcaca 페이지를 보면 몇 가지 예제 스크린샷이 있는데, 그 중 Lenna 이미지를 여러 방법으로 렌더링한 걸 보면 이 라이브러리가 얼마나 강력한 가를 알 수 있습니다. (맨 왼쪽 것 -- antialiasing -- 이 가장 원본에 가깝습니다. 참고로 Lenna 이미지는 이미지 압축 테스트에 많이 사용되는 이미지로, 1973년에 플레이보이지-_- 모델 Lenna Sjööblom의 사진을 이미지 압축 관련 논문에 써 먹으려고 스캔한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하아... 참 재밌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있다니... -_- 조금만 더 해상도가 높다면 libcaca로 선명한(!) 화상을 보는 것도 어렵지는 않겠군요. 리눅스 지운 게 후회되는 순간입니다 -_-;;;;;;

덧붙임: 그나저나 mplayer 스크린샷 페이지에 있는 이미지들... 별의별 동영상들을 다 받아서 보는 군요 orz (저기 어딘가에 .hack도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