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성 권익회복 운동인 연합 이라는 데가 있다고 해서 들어 가 봤다. 웃겨 죽는 줄 알았다.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 대해서 적용할 수 있는 말이지만, 지나친 것은 모자란 것만 못 하다는 말이 있다. "꼴통 페미"와 같은 (당사자를 너무 모욕하는 듯한) 표현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도 같은 이유다. 충분한 논리를 가지고 이성적으로 생각해야 할 문제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방법으로 풀어 나가려고 하는 경우나, 아니면 그 논리라는 것이 졸렬하기 짝이 없는(저런 경우) 경우가 그런 것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어떤 입장이든 너무 지나치게 주장할 경우, 그 주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이런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옛날에 내가 이런 글을 쓴 적이 있다. 지금 보니 논리가 좀 이상한 부분도 있고 너무 흥분한 흔적도 보이지만 기본적인 생각은 아직도 마찬가지이다 -- 주장을 하려면 논리적으로 말이 되게 설득을 하라는 것이다. 논리나 제대로 갖추고 주장을 할 수 있으면 말을 않겠다만 저런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진짜로 정당한 방법으로 자기 주장을 펼치는 사람이 피해를 입는 게 아닐까. (몇몇 분들은 이런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펼치는 사람들은 페미니스트라 부를 자격도 없다면서 "꼴통 페미"라는 표현을 삼가자는 말씀을 하시기도 한다. 물론 "꼴통 페미"라고 불리는 사람들과 진짜 페미니스트들은 구별해야 겠지.)

이런 종류의 논쟁은 사실 여러 가지로 많이 있었던 것이지만, 상당히 위험한 논쟁이 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자칫하면 논리보다 감정이 우선하는 감정 싸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태를 방지하려면 논쟁의 양 끝에 서 있는 사람들이 조금만 더 상대방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설득을 해야 할텐데, 그러지 못 하는 사람들 때문에 다른 사람들까지 매도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울 뿐이다.

결론: 이런 종류의 논쟁을 할 때는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 (사실은 이것만 제대로 된다면 이런 논쟁이 필요 없을 지도-_-;;) 그리고 저런 "몇몇" 인간들만 보고 엉뚱한 사람들 매도하지는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