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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igunStudio3 | 블로그: 표준과 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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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과 표준

2005/03/09 PM 09:49 | 깊은 생각 | 15 comments | 1 trackbacks | AllBlog: vote, to pocket

* 이 글은 세벌식에 대해서 언급은 하고 있습니다만 세벌식에 관련된 글은 아닙니다....라고는 해도 뭐 상황이 상황이고 하니까, 그냥 연관된 곳에다 트랙백 보냅니다. orz 세벌식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다른 분들의 좋은 글들도 함께 보세요.

오늘 논술 시간에 한글 맞춤법에 대해서 온갖 얘기가 다 나왔다. 옛날부터 용묵이 형 홈페이지에서 거기에 대한 글을 무진장 봐 왔던 나한테야 뭐 시시껄렁-_-한 얘기긴 하지만...

뭐 그런 저런 영향을 받아서 내가 글을 쓸 때는 대부분 내 나름대로의 원칙을 갖고 맞춤법을 고쳐서 쓴다. (물론 안 그럴 때도 있다) 나는 1988년에 개정된 현행 맞춤법에 상당한 불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고, 비록 이 맞춤법에 익숙해져 있기는 하지만 몇 가지는 이전 표준을 따르기도 한다. (예를 들어서 성과 이름은 띄워 쓴다던지 하는 것들) 그 외에 띄어쓰기에 대한 나름대로의 원칙도 있기도 하고... (단어 단위로 띄워 쓰는 게 원칙인 것은 이해하겠으나, 이렇게만 말해 두면 모호한 것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나는 그냥 속 편하게 살기 위해 형태소 단위로 띄워 쓰기도 하고, 토씨들도 적당하게 띄워 쓴다.)

음... 근데 내가 하려는 말은 한글 맞춤법 얘기가 아니라 더 큰 얘기다. 지금까지 내 홈페이지를 봐 온 사람들이라면 어김없이 xhtml 1.1 표준을 지키고 있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근데 한글 맞춤법도 표준인데 왜 이건 정확히 지키질 않느냐? 라는 소리를 저번에 들은 적이 있다. 갑자기 이게 생각나서 여기에 대해서 대충 답해 보려 한다.

일단 표준은 보통 "사물을 처리할 때 좇을 만한 기준, 규범"이라고 정의한다(고 사전에 나와 있다). 당연하지만 표준은 어떤 일을 할 때 어떤 일관된 기준이 있어야 하거나 있으면 좋을 때 필요하게 된다. 표준의 한 예로 HTTP가 있는데, 이것은 네트워크에서 하이퍼텍스트(Hypertext)를 전송하기 위한 프로토콜이다. 이런 프로토콜이 없다면 하이퍼텍스트를 전송하기 위해 제각기 다른 프로토콜을 만들어서 쓰게 될 것이고, 이로 인해서 사용자들이 불편할 거라는 건 안 봐도 뻔한 일이다.

대부분의 표준들은 나름대로 추구하는 목적이 있다. 예를 들자면 HTTP나 HTML 같은 대부분의 기술적인 표준들은 방금 전에 말한 것처럼 어떤 일정한 기준이 없을 때 발생하는 혼란을 방지하기 위하여 만든 표준이다. 방금 전에 예를 들었던 한글 맞춤법이나 표준어도 이런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고, 한글 자판의 경우 (원래는) 정보 생활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표준이 되겠다.

원래 질문으로 돌아 가자. 내가 공식적으로 일부러 안 지켜 주는-_- 표준은 한글 맞춤법/표준어와 두벌식 한글 자판이다. 일부러 안 지키는 것도 이유가 있어서 그러는 거니까, 이 두 표준(한글 맞춤법과 표준어는 사실 상당히 관련되어 있는 편이니 하나로 치자)의 문제점을 짚어 보자.

가장 큰 문제로, 이 표준들은 만들어진 목적에 충실하지 못 하고 있다. 한글 맞춤법/표준어의 목적을 생각해 본다면 당연히 명료하고 합당한 기준을 잡고 일관성 있게 표준을 만들어야 할 노릇인데, 지금 표준은 명료하지도 않고 기준도 아주 제 멋대로 놀고 있다. 예를 들어서 성과 이름을 띄워 쓰는 문제만 생각해도, 국립국어연구원에서는 언어학적으로는 당연히 띄워 쓰는 게 좋다고 인정을 했으나 붙여 쓰는 사람이 많으니 그냥 관례를 따라서 붙여 쓰는 걸 표준으로 했다고 한다. 이게 일관성이 있는 태도란 말인가 -_- (먼저 우리나라 이름은 붙여 쓰고 외국 이름은 띄워 쓴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것이고, 관례를 따른다는 태도 자체에도 문제가 있다.) 한글 자판도 정부 맘대로 비효율적인 자판을 제정해 놓고서 이미 잘만 쓰이고 있던 세벌식 같은 것들을 모두 못 쓰게 해 버린다는 것 자체가 참 웃긴 짓이다.

한글 자판만 놓고 보면 씹을 거리는 더 많아진다. 표준은 표준 자체에 있을 수 있는 문제점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많은 논의 끝에 결정되고, 그 후에도 문제가 발생한다거나 새로운 수요가 발생한다던가 할 때 개정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서 W3C에서 새로운 표준을 제정할 때는 처음부터 막바로 내는 게 아니라 working draft를 먼저 내고 proposed recommendation을 낸 후 최종적으로 recommendation을 내게 되는데, (이거 말고 다른 게 더 있는 지는 모르겄다) 이 과정에서 작업 상황과 논의 등등은 기록되어 사람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된다. 그러고도 필요에 따라서 개정(revise)도 되고 아예 다음 버전으로 넘어 가기도 한다. (심지어 그 한글 맞춤법 조차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개정 -- 1988년의 개정은 개악에 가까웠다고들 하지만 -- 되었다) 하지만 한글 자판은 처음에 표준을 내 놓을 때도 그렇고 나중에 새로 자판을 개정해야 한다고 위원회도 열고 별 삽질을 다 하면서도 정작 실제 사람들(전문가조차도!)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수용하는 걸 못 봤다. 약간 더 자세히 말하자면, 두벌식 자판의 시초가 되는 타자기용 네벌식 자판은 1969년에 나왔고, 컴퓨터용 두벌식 자판 -- KS X 5002 -- 은 1983년에 나왔는데, 이 두 자판 모두 전문가의 참여 없이 만들어졌고, 제작 과정이 투명하지 못 했다. (공청회 한 번 없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물론 이런 것들에 대해서 표준은 꼭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표준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 하고 의견 수렴도 없이 엉망으로 만들어진다면, 그 표준을 꼭 지켜야 할 이유가 사라질 것이다. 그것이 내가 이 두 표준들을 안 지켜 주는 이유다.


덤: 세벌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세벌식 사랑 모임을 참고하시라.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에 대한 내용은 용묵이 형 홈페이지에 있는 <요즘 국어 변화 모습에 대한 내 생각>을 읽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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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아크몬드의 롱혼블로그 (2005/03/11 PM 08:17)

습관이란 무서운 것이군요...

관련 링크3벌식 자판 스티커 신청하기 - 종로믿음치과 세벌식 자판 사용 캠페인(주의 : 반드시 꼭 필요한 만큼만 신청)마이크로소프트 IME용 세벌식 파워 업 - 제작자 : 김용묵 3벌식 타자연습기 [날개셋 2.01] 한글 3벌식 타자기 &copy; encyber (전 타자기를 한번도 못본지라 3벌식은 더더욱 신기하네요.ㅋ) 이제까지 계속 2벌식 자판으로 컴퓨터를 사용해 왔던 저에게 3벌식 자판은 생소하기만 했습니다. 98년도, 그러니까 초등학교 6학년때 담임선생님께서 3벌식(세벌식이라고 불러야 맞는지 모르겠네요)이 2벌식 자판보다 효율이 높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흘려 들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래서 이제까지 계~속 2벌식에 만족하고 있었는데 요즘 블로그에서 3벌식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을 보고 저도 한번 사용해보려고 합니다. 2벌식에 길들여진 제 머릿속은 정말...

Comment: daybreaker (2005/03/09 PM 10:22)

"한글 맞춤법은 왜 안 지키느냐?"라는 질문은 아까 내가 수업시간에 했었지. (그전에도 네게 다른 사람이 한 적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나도 전체적으로 네 의견에는 동의하지만(두벌식이야 초기습관 때문에 못 버리고 있지..), 표준이라는 그 자체의 특성상 버려야 할 표준이더라도, 정말 표준 스스로 표준을 깨는 경우만 아니라면 지켜줘야 하는 게 옳지 않을까? 나는 혼란을 없애기 위한 측면을 더 높게 보고 싶은데.

Comment: daybreaker (2005/03/09 PM 10:27)

그리고 추가로 말하자면, 한글맞춤법은 기술적으로, 처음부터 어떤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진 것이라기보다는 '역사적 이유'(물론 기술 표준에도 일부 있지만)가 많이 작용해서 더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해. 아무리 표준을 좋게 만들어도 사람들이 그것을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린다면, 기존의 것에서 너무 큰 변화가 필요하다면 그건 다시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물론 그렇다고 현재의 한글맞춤법을 옹호하고자 하는 건 아니지만, 언어 생활에 있어서 '일부러 안 지켜 주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

Comment: daybreaker (2005/03/09 PM 10:30)

ps. (아예 트랙백을 달걸 그랬나..) 물론 그런 '안 좋은' 표준을 어느 정도 수준까지 안 지키느냐, 또 납득할 만한 좋은 방법을 대신 사용하느냐에 따라서는 또 안 지키는 게 나을 수도 있을 것 같다.

Comment: Bluewisher (2005/03/09 PM 10:59)

내 경우엔 두개 다 최대한 지키려 노력 중.
여튼간에 잘못된 규칙이라도 있다면 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Comment: 토끼군 (2005/03/09 PM 11:24)

daybreaker: 그런 지적도 일부 있었지만 문제는 1988년 이전의 한글 맞춤법에 대해서는 별 얘기가 없었다는 거지. (띄워쓰기가 모호하다는 의견은 있었지만...) 그렇게 따지면 1988년의 개정 자체가 잘못된 거잖아. (실제로 개정이 아니라 개악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꽤 된다.) 언어에는 사회성이 있긴 하지만 다른 사람이 충분히 이해할 만한 수준에서 사회성을 깨는 경우(나 같이)는 가능하다고 본다.
Bluewisher: "악법도 법이다"라고 하지만 "고칠 수 있으면 고쳐야 한다"라는 것도 맞지. 안 그래?

Comment: Bluewisher (1785/03/29 AM 11:10)

어차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틀리게 쓰지 않는다면 일상생활에서야 문제 없겠지.

..그러니까 공식 문서나 어느정도 격식을 갖추는 경우엔, 가급적 맞춰주는 편이랄까..
[사실 이러면서도 뜯어보면 은근히 틀린 곳이 많겠지만]

Comment: 토끼군 (2005/03/10 AM 12:30)

Bluewisher: 개인적으로는 현행 맞춤법의 문제점 때문에 헷갈려서 틀리는 것보다는 차라리 처음부터 그런 일 없도록 나름대로 고쳐서 쓰는 게 나아 보임 (...)

Comment: CN (2005/03/10 AM 04:30)

성과 이름을 띄어 쓰는 것이 맞는 것이였군요. 맞춤법도 모르고 있었군요 (..)

Comment: 토끼군 (2005/03/10 PM 12:24)

CN: 음... 맞춤법을 모르셨던 건 아니죠. (현행 맞춤법이 그렇게 되어 있으니) 현행 한글 맞춤법(1988년, 문교부) 48항에 따르면 성과 이름을 붙여 쓰되 구별이 안 될 때만 띄어 쓰라고 되어 있습니다. 반면 옛 한글 맞춤법(1980년, 한글 학회) 52항에 따르면 무조건 띄어 쓰게 되어 있지요. 어느 쪽이 더 합리적일까요?

Comment: azurespace (2005/03/10 PM 06:03)

하지만 나는 이름 부분은 오히려 이전 규칙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

예를 들어서 성이 두 글자 이상인 사람이라면,즉 성과 이름을 혼동할 수 있는 경우 "제 이름은 ○○ ○(○)입니다" 라고 말하겠지. 글로 쓰는 경우가 아냐! 말로 할 때!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그렇지 않다는 거야. 나만 해도 "저는 김재주입니다."라고 말하지 "저는 김 재주입니다." 라 하지는 않아. 차라리 "김 재 주"라고 한 글자씩 또박또박 말하는 건 몰라도.

이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찬가지일 거야. 사람들은 발음하기 편한 쪽을 택하게 마련이고, 이 때문에 구개음화나 두음법칙이 생긴 거니까.

따라서 현 맞춤법 조항은 서로 다른 말체계와 글체계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지. (하지만 하나의 일관된 규칙을 지키지 않는다는 의견에는 동의. 왜 "짜장면"은 "자장면"이라 한 건지 모르겠어.)

Comment: 디토 (2005/03/10 PM 08:37)

세벌식과 두벌식, EUC-KR/UHC와 UTF-8, ...

Comment: CN (2005/03/11 PM 10:36)

azurespace// 어차피 띄어쓰기와 말하는 것은 1:1 대응이 아니지 않을까요? :-) 표기에 김 재주라고 하는 것과 말할때 김재주라고 말하는 것 간에 문제는 없을 것 같아요.

작장면이라서 짜장면이고 잠본이라서 짬봉이라고 하던데 그럼 작을 짜로 읽지 않고 자로 읽어야 하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본적이 없는 것 같네요. 그런데 짜장면은 맞춤법에 직접 나오지 않고 뒤에 다른 문서에 나왓던게 아니였나요? 다른 문서에 나왔던 것 같은데 맞춤법으로서 권위는 어떻게 가지게 되었는도 궁금해집니다.

Comment: Powring (2005/03/12 PM 10:37)

저는 나이가 좀 어려서 그런지 지금 맞춤법 그렇게 이상하다고 생각안합니다. 그래도 옛 표준이 좋다고 예전것 그대로 쓰는건 별로 좋지 않은것 같은데요... 음 공문서를 작성할 때나 그런 경우도 있고요.

Comment: azurespace (2005/03/13 AM 12:33)

CN // 하지만 띄어쓰기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끊어 읽는 곳을 찾기 쉽도록 하는 것도 있습니다. 그런 식이라면 규칙이 애매하니까 아예 띄어쓰기를 안 해도 문제는 없겠죠.

짜장면의 경우는 국립국어연구원의 유권해석이 있습니다. 특별히 문서화된 것은 없고, 중국어 'Zhajiangmian(炸醬麵)'가 어원이기 때문에 외국어 표기법에 의해 "자장몐"이 되는데, 이는 실제 발음과 지나치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중국어 'Zhajiang'과 '면'이 합쳐진 말로 보아 "자장면"이라고 한다는 내용이 주요 내용입니다. 그럼.

Comment: azurespace (2005/03/13 AM 12:35)

에잉, 중국 자장하고 전혀 다른 음식을... 그냥 짜장면이라 하면 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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