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일링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 작품을 나중에 볼 생각이신 분은 일단 눈 딱 감고 pagedown 키를 눌러 주시길 바랍니다. -_-;

종종 써 먹는 모 ftp 서버(물론 이거 보고 자기 거라고 생각할 사람은 전혀 없을 거라 생각한다만)에 진월담 월희가 있길래 숙제 끝내고 빨리 보자라고 생각하면서 받은 후 숙제 조금 풀다가 정신 차려 보니까... 얼레. 12화까지 다 봐 버렸네. orz (덕분에 새벽 늦게까지 잠도 안 자고 봤다는... OTL)

나온 지는 무진장 오래 되었으니 거의 초절정 뒷북이긴 하지만, 아무튼 감상을 말해 보자면... 뭐 재밌게 잘 봤다. 나는 게임은 해 본 적은 없지만 처음 부분 시나리오(그러니까 애니메이션 부분의 1/3에서 1/2 가량)는 대충 알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보면서 아주 뒤집어지는 줄 알았다. 물론 나중에 가서는 나도 모르는 게 무진장 많으니 몰입해서 볼 수 밖에.

가장 많이 느낀 점은 구성이 탄탄하고 몰입도가 높다는 것이다. 덕분에 장장 6시간동안 아주 죽어라 봤는데...;; 음악도 분위기에 맞춰서 아주 다양하게-_- 나오고, 작화도 흠 잡을 데 없이 잘 되어 있다. (스쿨럼블의 작화랑 비교하시라) 오프닝 곡까지 다 좋았는데 엔딩곡은 좀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었긴 하다. (내 생각에는 그냥 무조건 연주곡으로만 채워 버려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분위기도 그렇고.)

아무튼 좋았다. 원작을 이미 해 본 사람이라면 그 느낌이 좀 다를 순 있겠지만, 원작을 안 해 본 나 같은 사람한테는 충분히 훌륭하다는 느낌이 들 만 하다.



그나저나 月姬를 어떻게 읽느냐는 역시 난감하군... 원음 그대로 "츠키히메"라고 읽어야 하는지 한자음만 따서 "월희"라고 읽어야 하는지 도저히 모르겄다. :S 내 생각 같아서는 그냥 츠키히메라고 읽고 말겠는데, 眞月談이 붙어 버리니까 이걸 발음대로 읽어 버리는 게 힘들어지고 그렇다고 "진월담 츠키히메"라고 읽는 몇몇 사례는 일관성도 없고... 이래 저래 난감하군. (참고로 眞月談은 영어 표기가 Shingetsutan라고 한다.)

덤: 매 편 맨 처음에 나오는 자막, 찔렸다. -_-; 그래도 양심은 있으니 게임만은 하지 않겠심-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