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by는 (물론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 언어이기도 하지만) XHTML 1.1에서 새로 등장한 확장이다. 이 확장은 (말은 East Asian이라고 쓰여 있지만 대부분) 일본어에서 무진장 많이 사용되는 작은 글씨 주석 -- furigana -- 을 구현하기 위한 건데, 그러니까 요런 식으로 나오는 거다. (MSIE에서는 그냥 나오고 Firefox 1.0.x에서는 확장 기능을 깔아야 한다.)

塚本天満[つかもとてんま; Tsukamoto Tenma]
(허구한 날 츠카모토 텐마만 들이 대서 열라 죄송)

Ruby가 뭔지는 알고 있었는데 어떤 망할 놈이 ruby 태그 없어도 될 데다가 ruby 태그를 쓰고 나서 파폭에서 안 된다고 하길래 자료를 찾아 보게 되었다. (결국 그 놈은 한참 후에 ruby 태그를 포기했지만-_-) 일단 위의 글씨를 보면 알겠지만, 현재까지 ruby 태그(들)을 제대로 지원하는 브라우저는 하나도 없다. -_- 공식적으로 이 태그가 지원되는 브라우저는 MSIE 뿐이며, 확장 기능으로 대충이라도 지원하는 Firefox를 빼고는 이게 지원되는 브라우저는 없다. -_-;;;;;;

스펙을 보면 알겠지만, ruby 태그들은 기본적으로 inline-table 비스무리한 효과를 주기 위해서 사용된다. (처음에 내가 Ruby Module이 따로 필요한 지 의아했던 이유가 바로 이거였다. 그러니까 그냥 태그 하나만 더 넣던지 CSS로 분리하던지 하면 되지 않겠냐는 것이었는데, 스펙을 좀 더 자세히 보고 결국 테이블 형식으로 가야 할 수 밖에 없다는 데 수긍해 버렸다. -_-) 근데 W3C에서 만든 마크업 언어 중에서 이런 식으로 표 비스무리하게 나오는 물건이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이 바로 MathML이다. (물론 이 놈은 Ruby Module보다 한 n배 정도 복잡하다. where n >> 1)

그러니까 다시 말하자면, Ruby Module 구현과 MathML 구현은 서로 맞물려 있다는 셈이다. Surfin' Safari의 설문 조사 글에 올라 온 답글들에도 Ruby보다 MathML 먼저 나왔으면 하는 소리가 보이기도 하고 (사실 MathML만 구현할 수 있으면 Ruby Module은 떡이다!) 여러 가지로 연관된 점이 많다. -- bugzilla에도 그런 소리 있더만.

음냐... 뭐 그런 이유로 결국 Firefox(나 Mozilla 등등)가 Ruby Module를 언젠가 지원할 거라는 건 확실해 보인다. (적어도 To Do List에는 들어 있다. 언제 구현될 질 몰라서 문제지.) MathML 지원 작업은 계속 진행 중이니 아마 곧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그 모 군처럼 엉뚱한 데 ruby 태그 쓰는 짓은 자제하셈-_-

덤: 글 쓰는 중에 이런 페이지를 봤다. (Safari 좀 넣었으면...) 그 문제의 모 군이 "표준을 안 지켜~"라고 신나게 n부 합창을 해 대던데, MSIE는 다른 브라우저보다 지원 안 하는 게 훨씬 더 많다; IE7 정도 나오면 달라질려나.
덤2: 도대체 내가 무슨 글을 쓰려고 했던 건지 모르겠다. -_-;;;;
덤3: ...마지막으로, 이 글 쓰면서 stylesheet 때문에 아주 죽는 줄 알았다. MSIE와 Firefox에서 ruby 태그 표시하는 방법이 서로 완전히 다르다;; 게다가 스타일 시트도 신나게 씹어 대고... 결국 임시로 fallback만 만들어 놓고 마는 방법을 택했는데 우째 fallback용 stylesheet만 써서 ruby 태그 구현하는 게 더 좋아 보인다.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