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지질학자들의 방문 덕분에 #idlerpgchat 채널이 깨졌다. 물론 여기 있는 사람들이 그냥 사람들은 아니라서 바로 오퍼 와서 지질학자들 지라인 먹긴 했는데, 아무튼 그런 이유로 채널 옮기고 한동안 난리가 났었다. 며칠 전에 일어 난 일인데도 지금 생각하면 참 짜증나는 놈들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식으로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서 사람들을 짜증나게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차라리 상대방의 오해로 짜증이 생기는 거라면 상황이 나은데, 일부러 그 상황을 즐기려고 사람들을 짜증내는 변태같은 인간들이 꼭 있다. 그리고 1시간 전에 이 글을 보고 아주 눈이 뒤집히는 줄 알았다. (물론 과장이다만.)

일단 한 3천 광년 정도 양보해서 저기 나온 말이 다 맞다고 가정하자. 근데 처음 보는 사람한테 "너"라는 호칭을 쓰고 반말을 쓰지 않나, 뇌가 없다든지 -- 아니 무슨 무뇌추... 아, 아니; -- 하는 말을 쓰는 게 도대체 왜 저러는 건지 모르겠다. 하긴 저 게시판에서 저런 원색적인 비방을 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내가 익숙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그래서 그게 잘 한 짓이냐? -_- 난 지금까지 저 홈페이지에서 (저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강제로 뭘 세뇌시키고 하는 걸 한 번도 못 봤다. 뭐 게시판의 분위기가 조금 그럴 수는 있지만, 자기 생각에 저게 말이 안 된다 싶으면 그냥 넘어 가거나 이성적인 글로(여러분은 저 글이 이성적인 글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반론을 제기하거나 해야지 비방은 도대체 뭐 하라는 말인지.

허허허. 요즘 들어서 저런 사람 별로 못 보다 하나 나오니까 씹어 줄 레파토리가 풍부하긴 한데 귀찮으니 이 쯤에서 제끼고. 아무튼 저런 짜증나는 사람한테는 이성적으로 대응할 생각이 싹 사라진다. 쩝쩝.

* 30일 12시 반에 덧붙임: 문제의 글이 지워졌다. 누가 지웠는 지는 모르겠으나 일단은 글 쓴 사람이 지웠을 가능성이 좀 더 높다고 생각하고 있다.